정희선 지음
원앤원북스 / 2022년 11월 / 280쪽 / 17,000원
▣ 저자 정희선
칼럼니스트, 애널리스트. 소비 및 산업 트렌드를 분석하고 전달하는 일을 한다. 도쿄에 거주하며 경영 정보와 뉴스를 제공하는 미디어의 애널리스트로서 다양한 국가의 산업을 분석한다. 동시에 동아비즈니스리뷰, 패션포스트, 퍼블리 등 국내 다수의 매체에 칼럼과 기사를 쓰고 있다. 저서로는 『라이프스타일 판매 중』, 『사지 않고 삽니다』, 『공간, 비즈니스를 바꾸다』가 있습니다.
▣ Short Summary
언젠가부터 ‘오프라인의 위기’라는 말이 자주 들립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쇼핑의 주 무대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단지 ‘물건을 사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2020년 닥친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러한 트렌드의 기폭제가 되었죠. 전 세계적으로 외출이 제한되기도 하고 상업 시설들이 휴업하기도 하면서 소비자들은 반강제적으로 온라인에서 모든 것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한국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9년 대비 1년 만에 19% 증가한 160조 원을 달성했으며 2021년은 다시 21% 증가한 193조 원을 달성했습니다. 이제 필요한 물건은 클릭 한 번으로 다음 날, 아니 1~2시간 이내에 집 앞으로 배송되는 시대입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은 온라인 쇼핑을 하지 않던 고령층까지도 온라인 쇼핑에 발을 들여놓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기업과 유통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온라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눈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 매장에서 한 번 만져보고 향을 맡아보고 입어보는 경험은 강력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앞으로도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 물건을 가득 쌓아놓고 물건을 판매하는 역할만으로는 고객들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오프라인 리테일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역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오프라인 유통과 매장들은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국경을 넘는 것이 힘들어진 지난 3년간 도쿄의 브랜드와 리테일러들이 만든 공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었습니다. 이 기간에도 도쿄에는 수많은 리테일 공간이 탄생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들은 대변혁의 시기를 겪고 있으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간은 진화하고 있습니다. 도쿄의 오프라인 매장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줄어드는 고객으로 인해 고심하고 있던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겹친 코로나19 팬데믹, 이러한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변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오프라인의 위기라 불리는 지금, 리테일러들은 더 현명하게, 더 창의적으로 공간을 설계하고 소비자들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많은 브랜드가 체험형 매장을 열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물건을 파는 것이 주목적이 아닌 소비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브랜드를 소개하기 위한 역할을 하는 쇼룸형 매장은 최근 도쿄의 리테일 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매출 감소의 위기에 직면한 많은 백화점이 쇼룸형 매장에서 살길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테일 매장이 왜 이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는지, 공간을 기획하고 설계한 과정을 상상해보고 이유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금의 리테일 트렌드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리테일러들의 시도 뒤에 숨겨진 소비자들의 행동 및 가치관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면 비록 공간은 사라지더라도 인사이트는 독자 여러분들의 머릿속에 남을 것입니다. 책에서 제시한 인사이트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관점으로 새로운 트렌드와 테마를 발견해보시기 바랍니다.
▣ 차례
시작하며
1장 물건이 아닌 체험을 팝니다
2장 물건이 아닌 공간을 팝니다
3장 물건이 아닌 데이터를 팝니다
4장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만납니다
5장 방문의 이유를 만듭니다
6장 사람이 모이는 공간을 만듭니다
7장 지역색이 담긴 공간을 만듭니다
8장 고객과의 접점을 넓힙니다
9장 시간을 점유합니다
10장 시대에 맞춰 변화합니다
마치며 _『도쿄 리테일 트렌드』가 다녀온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