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민 지음
케이디북스 / 2014년 5월 / 256쪽 / 15,000원
▣ 저자 오태민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였고 온미디어(주), 모바일 벤처기업 무이테크(주) 대표, 국회보좌관을 거쳐 지식번역가로서 비전공자들의 평생학습을 돕는 강의 개발과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인문학적 상상력』(2012), 『경제학적 상상력』(2013), 『여백의 질서』(공저, 1994)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비트코인이 전 세계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거부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을 무렵, 사토시 나카모토는 1년여를 외로이 채굴한 100만 비트코인과 함께 조용히 사라졌다. 그러자 세계는 갑자기 비트코인이 생각보다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가격은 3,000배가 뛰었다. 그리고 2014년의 새해가 밝자마자 비트코인은 강렬한 도전에 직면했다. 최대의 거래소인 Mt. Gox(마운트곡스)가 해킹으로 무너져 파산신청을 하고, 또 중국 중앙은행이 팔 걷고 나서서 중국 내 비트코인 거래를 방해하며 비트코인 붐을 꺼뜨렸다. 하지만 보안문제와 거대 정부의 공격이라는 두 가지 강력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2013년보다 세 배가 오른 가격으로 전 세계 주요 통화와 실시간으로 거래되고 있다.
한편 2008년 이후 무역적자를 떠넘기기 위해 가열된 미국과 유럽, 중국 간에 벌어진 화폐전쟁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달러와 유로, 위안화가 모두 힘을 합해서 정체불명의 철학자가 세상에 던진 비트코인을 상대로 전쟁을 치러야 할 판이다. 탈중심, 탈국가 전자화폐라는 인류 초유의 사태 앞에서 새로운 화폐전쟁의 기운이 감도는 지금, 실리콘 밸리는 20년 전 인터넷 붐처럼 들떠 있고, MIT 공대는 모든 학생에게 100달러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나눠주고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같은 ‘대물’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조용하다. 한국인들은 비트코인이 이미 망해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경제학자들마저도 비트코인은 카지노의 칩이거나 어린아이들 중고장터의 종이돈이라고 간주하는 지적 나태에 빠져 있다. 지금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20년이 바뀔 수 있는 시점이다. 외면도 하나의 선택이지만 그 대가는 오롯이 우리의 몫이다. 할 수만 있다면 각자가 시대의 격변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미리 움직여야만 한다.
이 책은 새로운 온라인 가상 화폐, 비트코인의 강점과 성장가능성을 분석한다.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비트코인의 배경과 원리 및 추세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2부에서는 화폐와 금융의 원리를 우화를 통해 풀어낸다. 오늘날 비트코인은 보안문제와 정부규제라는 두 가지 난제에도 불구하고 2013년보다 세 배가 오른 가격으로 전 세계 주요 통화와 실시간으로 거래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각자가 시대의 격변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미리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 차례
Part 1 비트코인은 강했다
디지털 화폐의 꿈, 짓밟히다
사토시 나카모토, E-Gold에 답하다
실크로드 사건이 암시하는 비트코인과 지하경제
골드만삭스, 대문자 B와 소문자 b를 구별하라
마운트곡스 파산을 견뎌내다
돈 되는 소셜네트워크
중국의 역습, 통화주권을 사수하라
한국인과 비트코인
비트코인 이데올로기
비트코인 연대기
Part 2 화폐적 상상력과 비트코인의 미래
화폐는 허구다
코스타리카 박쥐들의 피교환 게임
금융에 취하다
뱅크런(Bank run)
고정가격이라는 허구
좌판업자의 등장
정부가 필요해
금융은 네트워크다
피를 미래로 보내려면
정부에게 돈을 맡길까 참새에게 방앗간을 맡길까
박쥐이야기 에필로그 : 종말 이후
끝맺음(비트코인의 미래 : 두 가지 경로)
화폐원론 1. 화폐는 빚의 기록이다
화폐원론 2. 세뇨리지seigniorage(화폐발행자들의 이익)
화폐원론 3. 돈은 정부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화폐원론 4. 닉슨 대통령의 달러 금태환 금지 선언
화폐원론 5. 지불준비금제도와 신용창출과정
화폐원론 6. 오스트리아 학파와 신용창출
화폐원론 7. 여행과 은행업의 태동
화폐원론 8. 금융은 미래와 현재를 중재한다
화폐원론 9. 공개시장조작open market operation
화폐원론 10. 정부가 디플레이션 화폐를 싫어하는 이유
화폐원론 11. 화폐라는 본능과 국가의 악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