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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함 너머
약함 너머
저자 : 임종득 / 출판사 : 굿인포메이션
임종득 지음
굿인포메이션 / 2021년 10월 / 496쪽 / 22,000원
▣ 저자 임종득
현재, 육군협회 지상군연구소 국방정책실장이며, 영산대학교 자문교수, 국방연구원(KIDA) 평가위원을 맡고 있다. 1986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올드도미니언대학교에서 국제관계 석사, 경남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인 최초로 나토(NATO) 국방대를 졸업하였고, 동티모르 평화유지군에 참여하기도 했다. 국정원 국방보좌관, 합참 전략기획차장, 합참의장 비서실장, 17사단장, 대통령 국방비서관, 교육사 교육훈련부장을 역임했다. 청와대, 국방부, 합참에서 정책과 전략을 기획하고 시행했다. 또한, 육군대학교 전쟁사를 가르치며 역사 속에서 약자가 어떻게 강자를 맞아 싸워 이겼는지를 연구했다. 안보분야 주요 정책/전략문서인 「국가안보전략지침서」, 「국방기본정책서」, 「합동군사전략서」, 「국방백서」 작성에 주무 역할을 했다. 국방부에서 발간한 「국방개혁 2020과 국방비」를 공저하였다.
▣ Short Summary
육군사관학교를 입학하면서 시작된 군 생활은 너무나 순조로웠다. 꿈도 많았고 그 꿈을 하나씩 이루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의지와 무관하게 군 생활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국면을 전환하려고 안간힘도 써 보았으나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혼자만의 시간이 길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인생에는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렇게 현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새로운 출발이 가능했다.
2년여 시간을 온전히 독서와 사색에 몰두했다. 도서관을 찾아 관심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책 속의 주인공들과 시공을 초월한 만남이 이루어지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사마천, 정약용, 이순신, 칭기즈칸, 마오쩌둥, 스티브 잡스 등 많은 인생 선배와의 만남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들은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였고, 어떻게 그 어려움을 극복했는지 보이기 시작했다. 각자가 처한 상황은 달랐지만, 상황을 인식하고 해결해 가는 방식에는 많은 유사함이 있었다. 거기에는 일정한 원리가 있었고, 패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독서가 깊어지면서 관심은 개인에서 조직, 국가로 확장되었다. 약한 조직과 국가가 강자를 이기는 사례들이 눈에 들어왔다. 조직이나 국가도 결국은 사람이 중요했다. 약함을 극복해본 경험이 있는 개인이 이끄는 조직이나 국가는 그 지도자의 대의명분과 열정에 동화되어 조직원들도 함께 열정과 끈기를 발휘했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데는 비밀스러운 공식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전략의 이론과 실제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역사와 전쟁사 속에 숨겨져 있는 약자가 강자를 이긴 놀라운 이야기들을 일관성 있게 해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확신이 책을 쓰게 되는 동기가 되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약육강식의 세계다. 그러나 다행히 현실세계에서 종종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일들이 발생한다. 우리는 이것을 ‘기적’이라고 말한다. 왜 이런 ‘기적’이 특정 개인, 조직, 국가에서만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일까? 지금까지 우리가 깨닫지 못한 승리의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약한 개인, 조직 및 국가가 강자를 이긴 사례들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강자를 이기는 약자의 승리 방정식, ‘V = WE MISS’를 제시한다. 방책(Ways), 목표(End), 가용수단(Means), 정보(Intelligence), 끈기(Strongly Stand)라는 다섯 가지 핵심요소의 머리글자를 따서 승리의 방정식을 만들었다. 약자인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그러면서도 수많은 약자가 놓치고 있는 승리의 비결을 이 다섯 가지 핵심요소를 중심으로 풀어갈 것이다. 이 방정식이야말로 약자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승리전략이자,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충분히 통용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강자극복을 소망하는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이나 국가의 지도자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 안보 분야에서 조국의 미래를 짊어질 꿈나무들이 읽기를 권장한다.
이 책은 총 여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전략의 기원과 특징을 소개하고, 약자의 승리 방정식 V = WE MISS를 제시한다. 2~6장에서는 ‘방책(W), 목표(E), 가용수단(M), 정보(I), 끈기(SS)’라는 다섯 가지 기둥을 중심으로 약자가 강자를 이길 수 있는 승리의 비결을 제시한다. 전쟁사례뿐만 아니라 정치와 문화, 스포츠, 경영 분야의 사례를 활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1장 약자에게는 그들만의 전략이 있다
1. 전략, 장군이 구사하는 화려한 술(術) / 2. 전략의 여섯 가지 특성
3. 부전승(不戰勝), 약자의 전략! / 4. 약자의 승리 방정식, V = WE MISS
5. 전략의 세 기둥: 목표, 가용수단, 방책 / 6. 약자에게 요구되는 두 기둥: 정보, 끈기 7. 약함! 그 위장된 축복
2장 방책(Ways) : 약자의 강점을 강자의 약점에 집중하라
1. 정면대결을 피하라 / 2. 결정적 시간과 장소에서 상대적 우위를 달성하라
3. 신속한 결심과 시행이 중요하다 / 4. 테르모필레 전투, 300 전사 페르시아 대군을 막다 5. 핀란드의 모티 전술, 소련군을 곤경에 빠뜨리다 / 6. 이순신의 명량해전, 전쟁의 국면을 전환하다 7. 스티브 잡스, 다르게 생각하라 / 8. 흑인 해리스, 미국 첫 여성 부통령이 되다
9. 아라비아의 로렌스, 예상 밖의 방향으로 공격하라 / 10. 한신의 배수진, 20만 대군을 무찌르다11. 트라팔가르 해전, 적의 단열진 중앙을 돌파하라 / 12. 무사시, 매번 다른 방법으로 싸운다
3장 목표(Ends) : 명확하고 결정적이며 달성 가능해야 한다
1. 사마천, 궁형의 치욕을 통쾌하게 복수하다 / 2. 정약용, 유배 중 쓴 책으로 재평가되다 3. 베토벤, 운명에 도전하다 / 4. 칭기즈칸, 4맹견과 4준마로 대제국을 건설하다
5. 흙수저 유방, 금수저 항우를 이기다 / 6. 마틴 루터 킹,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7. 구정 대공세, 베트콩은 잃었으나 전쟁에서 이기다 / 8. 알리, 로프 어 도프 전략으로 포먼을 잡다 9. 호설암, 성공의 기회는 고난을 통해 주어진다
4장 가용수단(Means) : 당신이 숨겨놓은 무기는 무엇인가
1. 데이브 캐럴, SNS를 통한 우아한 복수 / 2. 아테네의 삼단노선, 강자 페르시아를 침몰시키다 3. 다윗, 왜 갑옷과 창을 거절했을까? / 4. 빅데이터, 약자도 강자가 될 수 있다
5. 현무2, 비장의 무기를 갖게 되다 / 6. 몽골의 말, 승리의 일등공신
7. 십호제, 항산의 뱀이 되다 / 8. 판옥선, 임진왜란 시 조선 수군의 승리비결
9. 금나라와 타타르의 동맹 / 10. 나당 동맹,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다
11.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약자 전략의 모범 / 12. 미국과 베트남 동맹, 그 씁쓸한 마무리!
5장 정보(Intelligence) : 약자이기에 더 절실하다
1. 지피지기(知彼知己), 전략의 시작 / 2. 용간(用間), 정보의 출처를 다양화하라
3. 적은 드러내고 내 모습은 숨겨라 / 4. 피실격허(避實擊虛), 정보 없이는 불가능!
5. 김춘추는 어떻게 당 태종을 설득했을까? / 6. 서희, 거란의 약점을 건드려 강동 6주를 얻다 7. 루즈벨트 대통령의 기만, 일본을 안심시키다 / 8. 연하리의 총성! 친구를 잃다
9. 디엔비엔푸 전투, 불가능을 가능케 하다 / 10. 조조에 승리한 연합군의 비밀병기, 동남풍 11. 약자의 승리비결, 청야 전략
6장 끈기(Strongly Stand) : 포기하지 않으면 승리한다
1. 삼국통일의 주역, 신라의 화랑도 / 2. 핀란드의 시수(SISU) 정신, 끈기로 한계를 넘어서다 3. 이스라엘의 후츠파(CHUTZ PAH) 정신, 혁신을 이끌다 /
4. 에밀리의 사랑, 크리스 놀튼을 일으켜 세우다 / 5. 넷플릭스 공동창업자, 마크와 리드의 동료애 6. 특전용사의 자부심, 천리행군과 공수훈련 / 7. 대장정, 중국 공산혁명의 용광로
8. 보응우옌잡의 3불 전략, 강자를 손들게 하다 / 9. 루악 동티모르 독립군사령관, 대통령이 되다
에필로그